유산취득세 전환 시 상속세 계산법과 절세 전략

가족의 이별은 슬픈 일이지만, 남겨진 이들이 마주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상속세'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상속세율이 최고 수준에 해당하여, 많은 분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유산취득세'로의 전환은 우리 집 상속세 계산기를 완전히 새로고침해야 하는 거대한 변화입니다. 2026년 현재, 이 논의는 어디까지 왔으며 실제로 제도가 바뀌면 내 세금은 얼마나 달라질까요? 방대한 정보를 통해 유산취득세 전환 시 상속세 계산법과 절세 전략을 완벽하게 해부해 드립니다.
1. 상속세 패러다임의 변화: 유산세 vs 유산취득세
현재 대한민국의 상속세 체계는 '유산세(Heritage Tax)'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를 '유산취득세(Heritage Acquisition Tax)'로 바꾸겠다는 것이 정부의 핵심 목표입니다.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계산법 변화를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① 유산세 방식 (현재)
피상속인(돌아가신 분)이 남긴 재산 전체를 기준으로 세금을 먼저 계산한 뒤, 남은 금액을 상속인들이 나누는 방식입니다. 누가 얼마를 가져가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전체 덩어리'가 크면 무거운 세율이 적용됩니다.
② 유산취득세 방식 (전환 후)
각 상속인이 실제로 물려받은 재산을 기준으로 세금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전체 덩어리'가 크더라도 각자가 받는 '조각'이 작으면 낮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이는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조세 원칙에 더 부합하며, 현재 증여세가 계산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2. 유산취득세 전환 시 핵심 계산 로직 변화
유산취득세로 전환되면 계산의 순서와 기준이 180도 달라집니다. 수식을 통해 그 차이를 명확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현재의 유산세 계산법 (수식)
전환 후 유산취득세 계산법 (예상 수식)
왜 유산취득세가 유리할까요?
바로 '누진세율'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상속세율은 10%에서 50%까지 5단계 누진 구조입니다. 재산이 쪼개지면 적용되는 세율 구간이 낮아지기 때문에 전체 세 부담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3. 실전 시뮬레이션: 세금이 얼마나 줄어들까?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의 사례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상속 시나리오: 아버지가 20억 원의 재산을 남기고 돌아가셨으며, 자녀 2명이 10억 원씩 상속받는 경우 (단순화를 위해 공제액은 동일하다고 가정)
| 구분 | 유산세 (현재) | 유산취득세 (전환 시) |
| 과세 표준 기준 | 전체 20억 원 | 각 자녀의 10억 원 |
| 적용 세율 | 40% (10억 초과분) | 30% (5억~10억 구간) |
| 세액 계산 결과 | 약 6.4억 원 (단순 계산 시) | 각 2.4억 원 × 2 = 4.8억 원 |
결과적으로 약 1.6억 원의 절세 효과가 발생합니다. 상속인이 많을수록, 즉 재산이 더 많이 쪼개질수록 절세 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4. 공제 제도의 전면 개편: '일괄공제'의 운명은?
유산취득세 전환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지점은 바로 '상속공제'입니다. 현재는 자녀 수에 관계없이 최소 5억 원을 빼주는 '일괄공제' 제도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변화 포인트
- 일괄공제의 폐지 또는 축소: 유산취득세는 각자 계산하므로 '전체 5억 원' 식의 일괄공제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게 됩니다. 대신 상속인 1인당 인적 공제액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 배우자 공제의 재설계: 배우자 공제는 현재 최소 5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까지 인정됩니다. 취득세 방식으로 바뀌면 배우자의 실제 취득분에 대해 파격적인 공제율을 적용하여 배우자의 노후 보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습니다.
- 기초공제의 변화: 각 상속인이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면세제한(Tax-free limit)이 설정될 것입니다.
5. 2026년 현재 진행 상황 및 도입 시기
2026년 2월 현재, 정부(기획재정부)는 유산취득세 도입을 위한 '상속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최종 조율 단계에 있습니다.
- 현재 상태: 2025년 세법 개정안에 포함되어 국회 소위원회 논의를 거쳤으며, 시행 시기를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 초로 잡고 세부 기술적 문제(증여세 합산 방식 등)를 검토 중입니다.
- 쟁점: 부의 대물림 심화라는 비판과 조세 합리화라는 찬성 여론이 팽팽합니다. 특히 'n분의 1'로 재산을 쪼개 세금을 회피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세대생략 상속' 등에 대한 강력한 방지책이 함께 검토되고 있습니다.
6. 유산취득세 시대를 대비하는 3가지 절세 전략
제도가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하수입니다.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쪼개기'의 기술, 사전 증여의 재발견
유산취득세는 결국 '받는 사람' 기준입니다. 상속인 후보가 많다면 미리미리 증여를 통해 재산을 분산해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유산취득세 도입 후에는 사전 증여 재산의 합산 기간(현재 10년)이나 합산 방식이 바뀔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타이밍을 잡아야 합니다.
② 배우자 상속 비중 최적화
전환 후에는 배우자가 많이 받을수록 전체 세금이 줄어드는 구조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배우자 공제 혜택을 극대화하면서도, 추후 배우자 사망 시(2차 상속) 발생할 세금까지 고려한 '이중 설계'가 필수적입니다.
③ 보장성 보험을 통한 납부 재원 마련
세금이 줄어든다 해도 억 단위의 상속세는 현금 흐름에 큰 타격을 줍니다. 상속세는 '현금 납부'가 원칙이므로, 종신보험 등을 활용해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해 두는 전략은 유산취득세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7. 결론: 상속세는 이제 '나누는 지혜'의 싸움
유산취득세로의 전환은 단순히 세율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매기는 기준점 자체가 이동하는 대사건입니다. 이제는 "얼마를 남길 것인가"보다 "누구에게, 어떻게, 얼마나 나누어 줄 것인가"가 절세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2026년은 이 거대한 변화가 실현되는 역사적인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리 계산해 보고 준비하는 사람만이 소중한 가족의 자산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