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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FTA 개선, 스카치 위스키 가격 정말 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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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트렌치코트, 다이슨 청소기, 그리고 깊은 저녁을 위로하는 스카치 위스키 한 잔. 우리가 사랑하는 영국산 제품들의 가격이 조만간 달라질 수도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한국과 영국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FTA'라는 단어만 들으면 어렵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지시나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 협상의 결과는 당장 우리 집 식탁과 장바구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FTA 개선협상'이 도대체 무엇이며, 우리의 지갑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특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위스키 가격, 정말 내려갈까?"에 대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1. 'FTA 개선협상'이 도대체 뭔가요?

쉽게 말해, 두 나라가 서로 물건을 사고팔 때 붙는 세금(관세)이나 여러 장벽을 허물어 교역을 더 쉽고 싸게 하자는 약속이 바로 'FTA'입니다.

  • 왜 '개선'을 하나요? 기존의 한-영 FTA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브렉시트)하면서, 기존의 한-EU FTA 내용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 급하게 만든 '임시방편'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이제 양국은 디지털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고, 서로에게 더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약속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것입니다.

2.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 무엇이 달라지나?

이번 개선협상은 단순히 상품 관세를 더 낮추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대에 맞는 내용들을 추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핵심 쟁점 1: 디지털 무역 가장 중요한 변화입니다. 영국 패션 사이트에서 옷을 직구하거나, 한국의 웹툰·게임 콘텐츠를 영국에 수출하는 등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디지털 무역'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규칙을 새롭게 만듭니다. 이는 해외 직구를 즐기는 우리에게도, K-콘텐츠 기업에게도 희소식입니다.
  • 핵심 쟁점 2: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요성이 커진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도 주요 의제입니다. 핵심 원자재나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두 나라가 힘을 합치자는 것이죠.
  • 핵심 쟁점 3: 기존 교역 품목 관세 물론 기존 품목에 대한 논의도 계속됩니다. 자동차, 기계류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과 위스키, 의약품 등 영국의 주력 수출품에 대해 남아있는 비관세 장벽 등을 해소하여 교역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 예정입니다.

3. 그래서, 진짜 위스키 가격은 내려갈까?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조금 더 저렴해질 가능성은 있지만, 극적인 가격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입니다.

  • 가능성 'UP': FTA 개선으로 스카치 위스키의 수입 원가 자체가 낮아지고, 통관 절차가 간소화되면 수입업체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주류 시장의 특성상, 줄어든 비용의 일부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 기대감 'DOWN': 하지만 우리가 마시는 위스키의 최종 가격에는 관세 외에도 주세, 교육세 등 높은 국내 세금과 유통 마진, 마케팅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FTA로 관세가 조금 조정된다고 해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금이 그대로라면 최종 가격의 변화는 미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 FTA 개선의 진짜 혜택은, 특정 제품의 가격 인하보다는 더 다양한 영국 상품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된다는 점에 있을 수 있습니다.

 

결론: 더 가까워지는 한국과 영국

한-영 FTA 개선협상은 위스키 한 병의 가격을 넘어, 디지털과 그린 경제 시대에 두 나라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그레이드'입니다.

 

이번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우리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선택권을 갖게 되고, 우리 기업들은 더 넓은 시장으로 뻗어나갈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들려올 협상 소식에 꾸준히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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